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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사관학교/공식행사

옥천 가든 초청캠핑 / 풍류와 함께하는 긴 여행의 시작, 캠핑사관학교

by 큰이야기 2018. 2. 21.

2015년 7월...

장마비처럼 굵은 장대비가 내리는 날, 퓨전국악그룹 풍류와 캠핑사관학교가 공식적으로 함께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날, 공연 후에 캠핑사관학교와 퓨전국악그룹 풍류는 상호 지원협약서를 체결하고 동반자로서의 길을 시작했습니다.

- 장소 : 충북 옥천 장령산 인근 가든...

- 일시 : 2015년 7월 11일 / 2박 3일

- 형태 : 노지 / 전기 공급 없음

- 참가규모 : 35팀

- 취지 : 노부부가 오랜 세월 가꿔온 가든과 인근 부지를 캠핑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전 답사

해당 부지는 캠핑장으로 활용되지는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노부부의 가든에 대한 애정이 너무 깊었고, 인근의 고압선로로 인해 사용상 제한이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굵은 비가 내려... 이날 이후로 바람길과 풍류가 만나면 '무조건 비가 온다.'는 원칙을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공연 후, 습기를 머금은 악기 때문에 해금 김미숙 쌤은 무려 그 악기를 2~3개월 사용하지 못했다는 후담을 전해들었습니다.

동참해서 즐겨주신 분들과 접하기 어려운 국악과 재즈의 접목...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우여향'이라는 노래...

비온 뒤의 향기라는 의미의 노래가 너무 기억에 사무칩니다.

좋은 날이었습니다.

캠사교와 함께 하는 캠우분들 중에 이 날을 기억하고, 함께 계셨다는 분을 뵐 때마다 기분이 새롭고 흥분됩니다.

진정 좋은 날이었습니다.

 

   

 

   

 

공연은 노지에 최적화된 모드로 진행합니다.

가장 낮은 곳.... 가장 소통하기 좋은 곳.... 함께하는 공연.... 공연자도 관객도 하나가 되는 눈높이 그 곳이 캠사교와 풍류의 자리입니다.

 

   

 

 

그 궂은 날씨와 전기공급도 안되는 척박함에서도 우리 캠우들은 즐겁습니다. 다들 대단한 분들입니다.

   

 

캠핑사관학교 대표 바람길과 퓨전국악그룹 풍류 대표 조성환이 서명날인한 협약식이 있었습니다.

함께 한 단원들과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조성환 대표와 20대에 직장 입사동기로 만난지 수십년이 흘러 이런 순간을 맞으니

기분이 묘했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옥천 초청캠핑은 캠핑사관학교가 무얼 해야하는지 어렴풋이 제시해 준 행보였다고 평가됩니다.

캠핑은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줬고, 캠핑의 주체는 캠퍼다라는 간단한 상식도 다시 깨닫게 한 계기가 됐습니다.

좋은 캠핑은 캠퍼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는 거겠죠.

옥천에서의 추억... 이것도 귀하게 간진해 봅니다.